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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반대 시위 확산… ‘프로젝트 2025’도 도마 위
  • 편집국
  • 등록 2025-02-07 11: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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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성소수자 권리 축소, 그리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미네소타, 미시간, 텍사스, 위스콘신, 인디애나 등 다수의 주 의사당 앞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그리고 보수 정책 로드맵인 ‘프로젝트 2025(Project 2025)’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적 정책 로드맵 ‘프로젝트 2025’ 논란

‘프로젝트 2025’는 미국의 보수 성향 정치 및 정책 단체들이 마련한 계획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문서다. 주요 내용으로는 강력한 이민 정책, 세금 개혁, 규제 완화, 그리고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사회 정책 등이 포함된다.

이번 시위는 온라인에서 #buildtheresistance#50501 해시태그를 통해 조직된 전국적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50개 주에서 동시에 50개 이상의 시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강경한 정책 행보에 반발… 민주당 및 시민사회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하는 정책을 내놓는 등 강경한 보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에 맞선 시위도 급증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가 지난 2일에서 4일 사이 미국 성인 1,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51%에서 4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호감 응답 역시 48%로 동일했다.

미시간주 랜싱의 주 의사당 앞에서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은 “우리가 이를 막지 않고 의회가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또 다른 시민이 “미국이 어떻게 변할지 두려운 마음에 거리로 나섰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발도 확산… DOGE 논란

시위대의 분노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에게도 향하고 있다. 일부 시위에서는 “아무도 머스크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왜 일론이 우리의 사회보장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정보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임명한 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DOGE는 정부의 디지털 및 결제 시스템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데이터까지 관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DOGE가 정부 행정 영역을 넘어선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시위…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 발생

같은 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했으며, 애틀랜타와 캘리포니아에서도 반(反)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덴버에서는 시위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작전과 겹치면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구금되기도 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소수자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날(5일)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남성과 여성만 존재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한 보수적 사회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오늘부터 미국에는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존재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다양성·형평성·포용(DEI, 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으로 인한 ‘역차별’을 철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 거세질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민 정책과 성소수자 권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프로젝트 2025’에 대한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이 민주주의 가치와 시민권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위와 법적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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