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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결린 줄 알았는데” … 방치하면 근력 저하·감정장애까지
  • 편집국
  • 등록 2026-06-30 0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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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막동통증후군 환자 증가, 잘못된 자세·스마트폰 사용이 주요 원인



목과 어깨가 뻐근해 흔히 ‘담이 결렸다’고 생각했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근막동통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과 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하면서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형성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처럼 느껴지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근력 저하와 운동 제한은 물론 우울감과 수면장애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근막동통증후군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신체 기능 저하와 심리적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여러 치료법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목과 어깨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허리와 팔, 허벅지 등 전신 근육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과 어깨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근육 속에 통증 유발점이 형성된다. 반복적인 육체노동이나 과도한 운동, 갑작스러운 외상 역시 근육 손상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근육 속에 단단한 매듭처럼 만져지는 압통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부위를 누르면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근육이 순간적으로 움찔하는 '국소 연축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징은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통증이 퍼지는 '연관통'이다. 예를 들어 목과 어깨의 승모근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면 목을 따라 머리까지 통증이 이어져 편두통이나 안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근육이 짧아지고 뻣뻣하게 굳으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결국 근력 약화와 함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는 통증 완화와 근육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에는 휴식과 함께 온열치료,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시행되며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만성 환자에게는 수면장애나 우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조 약물이 함께 처방되기도 한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통증 유발점에 국소마취제 등을 주입하는 주사 치료나 바늘만 이용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드라이 니들링(Dry Needling)'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도 재발 방지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자에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앉고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며,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거북목을 예방해야 한다. 스마트폰도 가능한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사용하는 것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장시간 유지하면 근육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1시간마다 가볍게 일어나 목과 어깨, 허리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 칼슘 등 근육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아직 표준화된 검사법은 없지만 전문의 진찰을 통해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담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연철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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