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메타, 직원 활동 추적 AI 프로그램 전격 중단
  • 편집국
  • 등록 2026-06-24 06:15:22

기사수정
  • 마우스·키보드 입력까지 수집 … 개인정보 노출 우려 확산
  • “세금·의료정보 접근 가능성” 제기에 내부 조사 착수



메타(Meta·CEO 마크 저커버그)가 AI(인공지능) 모델 학습을 위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행태를 추적하던 내부 프로그램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한 내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원 활동 추적 프로그램인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odel Capability Initiative·MCI)’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직원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공유될 수 있었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이뤄졌다.

 

메타는 현재까지 데이터가 실제로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시 클레이턴 메타 대변인은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갖춘 상태로 설계됐다”며 “현재까지 부적절한 데이터 접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MCI 프로그램은 지난 4월 미국 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과 클릭, 키보드 입력, 컴퓨터 사용 패턴 등을 기록해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메타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AI가 학습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수집된 데이터가 충분히 보호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공유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메타 내부에서는 일부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프롬프트 입력 내용과 대화 기록, 성과 평가 자료, 민감도 분류 데이터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일부 직원들은 세금 관련 자료와 의료 정보까지 접근 가능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내부 게시판에 “수천 명의 직원이 회사 컴퓨터를 통해 개인 세금 정보와 의료 기록을 조회한 적이 있다”며 “회사는 이러한 정보가 철저히 필터링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보호 수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프로그램 중단 조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기록 수집 기능을 완전히 종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경고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메타는 최근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Google) 등과의 경쟁 속에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확보 경쟁이 심화될수록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에서 더욱 엄격한 균형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격화될수록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지만 동시에 가장 큰 규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메타 사례는 AI 산업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상 법조전문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You Mean Everything to Me’ 부른 팝 전설
  •  기사 이미지 에미상 수상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
  •  기사 이미지 Hope Bancorp, 2025년 4분기 순이익 3,450만달러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