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한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식이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육군미국협회(회장 최만규)는 이날 미국 재향군인회 팰리세이즈 포스트 283에서 제76주년 한국전쟁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한인사회 지도자, 미군 관계자, 차세대 청소년 등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은 헌병전우회 기수단의 국기 입장으로 시작됐다. 우렁찬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태극기와 성조기가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한국계 장교인 데이비드 창(David Chang) 대령의 개회 기도에 이어 최만규 회장과 차세대 대표 니콜 박(Nicole Park) 학생이 공동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참전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학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영상 축사,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실 최윤 보좌관, 피트 사이츠(Pete Seitz) 미육군협회 LA지부 회장, 후안 모라(Juan Mora) 미 제40보병사단 참모장, 아마도 살리나스(Amado Salinas) 캘리포니아 재향군인회 의장, 조 라미레즈(Joe Ramirez) 미국 재향군인회 팰리세이즈 포스트 회장 등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 전수식도 진행됐다.
이날 비샵 핵워스(Bishop Hackworth) 용사와 미 해병대 출신 알폰소 구바(Alfonso Gubba) 용사가 메달을 수훈했다. 알폰소 구바 용사는 행사 참석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수훈자들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이 참전용사들을 기억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미 제40보병사단 출신 로만 모랄레스(Roman Morales) 용사는 한국전쟁 당시의 경험을 회고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행사 후반에는 대한민국 국립훈련센터(NTC) 훈련단과 육군 제11사단 정보대대 장병들이 보내온 감사 영상이 상영됐다. 참전용사들은 영상 속 후배 장병들에게 거수경례로 화답하며 격려를 보냈다.
이어 코리안 아메리칸 유스 소사이어티(Korean American Youth Society)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와 기념품을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으며, 진 발레 스쿨(Jin Ballet School)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져 세대 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전쟁에서 먼저 떠난 전우들을 추모하며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참석자들은 한미동맹의 역사와 가치를 다음 세대에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