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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점유율 첫 50% 붕괴 … 제미나이·클로드 맹추격
  • 편집국
  • 등록 2026-06-18 0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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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이용자 11억명에도 시장 지배력 약화



오픈AI의 AI(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글로벌 AI 비서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50%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서비스인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16일 발표한 ‘2026 AI 시장 보고서(State of AI Report 2026)’에 따르면 챗GPT의 글로벌 AI 비서 시장 점유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46.4%를 기록했다. 챗GPT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경쟁 서비스들의 성장세로 인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이용자 규모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챗GPT는 최근 월간 활성 사용자(MAU) 11억명을 돌파하며 세계 최초로 월간 이용자 10억명을 넘어선 AI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뒤를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는 6억6200만명,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2억450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미나이는 27.7%, 클로드는 10.3%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챗GPT를 추격하고 있다. xAI의 그록(Grok), 퍼플렉시티(Perplexity), 딥시크(DeepSeek), 메타 AI(Meta AI) 등은 각각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2월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챗GPT 삭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서비스 선택 과정에서 기능뿐 아니라 기업의 가치관과 브랜드 신뢰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과 지메일, 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와의 연동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로드는 업무 생산성과 기업용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인정받으며 챗GPT에 근접한 사용자 유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AI 산업 전반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AI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약 23억건, 소비자 지출 규모는 4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3000만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다운로드 증가율과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어 시장이 단순 성장 단계를 넘어 수익성 중심의 성숙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다운로드 시장인 아시아는 올해 1분기 기준 AI 앱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북미와 유럽 시장은 다운로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앱 내 결제 규모가 커 프리미엄 서비스와 유료 구독 모델 확대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됐다.

 

미국에서는 AI 비서를 업무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유료 구독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클로드는 전체 이용자의 13%가 유료 구독자로 전환돼 업계 최고 수준의 전환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앱 이용 시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72억 시간이었던 AI 앱 사용 시간은 올해 상반기 약 360억 시간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AI 비서 사용 시간의 89%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상위 3개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시장이 이제 단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넘어 수익성과 생태계 구축 경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광고와 전자상거래, 기업용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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