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해 온 김순기 교수가 아내와 함께한 성지순례 여정을 담은 책 ‘토마스와 함께하는 성지순례(샘앤북스)’를 출간했다.
총 248쪽 분량의 이 책은 유럽 수도원 순례와 한국교회 성지순례로 구성돼 있으며,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신앙과 묵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 에세이로 읽힌다.
저자는 성지를 관광지가 아닌 신앙의 역사와 기도가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바라본다. 특히 유럽 수도원 순례 과정에서 수도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공동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접하며, 이들을 “부패와 부조리, 불의가 가득한 세상 속의 열 명의 의인”으로 표현한다.
또 수도자들이 수도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책에는 독일 상트 오틸리엔 베네딕도 수도원을 방문한 경험도 담겼다. 저자는 한국교회 초기 선교 역사와 인연이 깊은 이 수도원을 찾으며, 1900년대 초 한국 선교 지원을 요청했던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의 발자취를 되새긴다.
이 밖에도 한국교회 성지들을 순례하며 만난 역사와 신앙의 흔적, 순례 과정에서 체험한 깨달음과 묵상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출판사는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신자들에게는 유익한 안내서가 되고, 순례를 마친 이들에게는 그 의미와 감동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묵상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