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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침례회, 반유대주의·안락사·이민정책 등 주요 현안 결의
  • 편집국
  • 등록 2026-06-16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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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목사 안수 금지 입장 재확인 … 종교자유·생명윤리 강조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SBC)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반유대주의, 안락사, 이민정책, 여성 목사 문제 등 다양한 사회·종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침례회는 지난 11일 개최된 총회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과 종교 자유, 생명윤리, 반유대주의, 이민정책, 목회 직분 등에 관한 여러 결의안을 거수투표로 통과시켰다.

 

남침례회 측은 이번 결의안들이 교단의 공식 입장과 신앙적 원칙을 천명하는 선언적 성격의 문서로, 직접적인 정책 집행이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총회는 먼저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침례교 전통이 미국 종교 자유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역할을 재조명했다. 결의안은 침례교 지도자 아이작 배커스와 존 릴랜드 등이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종교 자유 원칙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생명윤리 분야에서는 조력자살과 안락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침례회는 인간 생명이 수정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력자살과 안락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의도적 생명 종결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결의안은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는 성경적 가르침에 반하는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유대인 공동체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했다.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거부하면서도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침례회는 정부가 국경을 보호하고 이민법을 집행할 책임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합법적으로 입국한 이민자와 난민들의 존엄성과 기여 역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 목사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총회는 목사와 장로, 감독 직분이 성경적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허용된다는 기존 교단 입장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만 여성들이 교회 내 교육과 선교, 봉사 사역에서 수행해 온 역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며, 각 교회가 성경적 원칙 안에서 여성 사역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단 내 여성 목사 허용 여부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기 위한 헌법 개정안도 제안됐으나,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내년 총회에서 한 차례 더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남침례회는 미국 내 약 4만7,000여 개 교회와 1,200만 명 이상의 신도를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의 개신교 교단으로,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방향성을 제시해 오고 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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