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지수는 0.86% 상승 마감했다.
시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 업종이었다. 지난 주말 실적 우려로 13% 넘게 급락했던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는 이날 9.78% 급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인텔(Intel)은 11% 이상 상승했고, Advanced Micro Devices도 5% 넘게 올랐다. Marvell Technology 역시 9% 이상 급등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이아(NVIDIA)도 1.73% 상승하며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SK Hynix)가 국내 증시에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5.61% 상승했다. 지수 구성 종목 전체가 오름세를 기록하며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데는 중동 정세 완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작전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또한 최근 급락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시리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1.8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수준의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1,526원대에서 거래를 마치며 최근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환율 안정이 이어질 경우 최근 조정을 받았던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진웅 경제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