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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장암·부정맥 조기 발견 돕는다
  • 편집국
  • 등록 2026-06-09 0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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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러닝 내시경·웨어러블 심전도기 확산 … 스마트병원 전환 가속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장암과 부정맥 등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과 환자 모니터링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AI 기반 진단 시스템과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스마트병원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AI 대장내시경과 웨어러블 심전도기, AI 영상 판독 시스템 등이 국내외 병원에 잇따라 도입되면서 의료진의 진단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1명 수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이 조기에 발견될 경우 치료 성과가 높은 만큼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 단계를 거쳐 발생하지만, 용종은 크기가 작거나 평평한 형태로 자라는 경우가 많아 숙련된 의료진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장시간 반복되는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질 경우 미세 병변을 놓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AI 대장내시경이다. AI 대장내시경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즉시 표시한다. 경고음과 시각적 알림을 통해 의료진의 집중력을 보완하고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CM 한방 병원의 박현록 원장은 “대장암은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AI 대장내시경은 의료진의 숙련도 차이를 줄이고 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은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병원들이 도입하고 있는 웨어러블 심전도기는 환자가 착용한 상태에서 심장 박동 정보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특히 심방세동이나 심실빈맥과 같은 부정맥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장시간 관찰이 중요한데, 웨어러블 기기가 이를 보완하고 있다.

기존에는 24시간 홀터 심전도 검사에 의존했지만, 비용과 장비 운용 등의 한계로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일반 병동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심장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대장암 조기 진단부터 부정맥 실시간 감시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마트병원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연철 과학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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