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비 개선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푸룬(Prune·건자두)이 최근 심혈관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룬은 서양 자두를 말린 과일로 풍부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장 건강은 물론 복부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연구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심장마비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에 따른 동맥경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푸룬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복부 지방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복부비만 관리가 심혈관 건강 유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폐경기 여성이 일정 기간 푸룬을 섭취했을 때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일부 염증 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가능성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의 배경으로 푸룬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꼽는다. 푸룬에는 안토시아닌, 페놀 화합물,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폴리페놀 계열의 클로로겐산은 혈관 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건강 개선 효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푸룬은 100g당 약 7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성인 하루 권장량의 약 28%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를 함께 포함하고 있어 장 운동 촉진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천연 당알코올인 소르비톨도 풍부하다. 소르비톨은 장내 수분을 유지해 배변 활동을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는 푸룬을 섭취한 그룹에서 장내 유익균 증가와 배변 빈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복부 불편감 완화 효과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푸룬의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산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푸룬이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특정 식품만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