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이 전통 사찰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 발굴에 나선다.
조계종은 오는 10월 23일까지 ‘조계종 및 사찰 콘텐츠 기반 문화상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큰 화제를 모은 불교 굿즈 열풍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인기에 힘입어 기획됐다. 조계종은 “불교문화 콘텐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을 실제 상품 개발과 유통으로 연결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약 25만 명이 방문했으며, 관람객의 77.6%가 MZ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교박람회는 최근 단순 종교 행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은 조계종 산하 사찰들이 보유한 문화유산과 상징물을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응모 소재로는 사찰 불화와 불상, 전각, 부도, 범종, 단청, 탑, 전통문양, 수행문화, 자연경관 등 다양한 불교문화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봉은사 미륵대불을 활용한 키링이나 조형물, 해인사 팔만대장경 문양을 응용한 문구류, 통도사 금강계단을 모티브로 한 인센스홀더, 범어사 단청 패턴을 활용한 패브릭 굿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공모 부문은 실제 제작 가능한 시제품을 제출하는 ‘상품 부문’과 설계도·시각화 결과물을 제출하는 ‘디자인 부문’으로 나뉜다.
응모는 개인과 학생, 기업, 디자이너, 공예가, 브랜드, 불교문화 관련 단체 등 누구나 가능하다. 기존 국제불교박람회 참가 업체나 불교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는 가점도 부여된다.
심사는 조계종 및 사찰과의 연계성, 창의성, 디자인 완성도, 상품성, 실제 제작 가능성, 시장 확장성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불교문화·디자인·브랜딩·유통·공예·법무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시상은 대상 1명(600만원), 최우수상 2명(각 350만원), 우수상 3명(각 150만원), 장려상 8명(각 50만원) 등 총 2,15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수상작은 2027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전시를 비롯해 불교신문과 주요 언론 인터뷰, 디렉토리북 소개 등 다양한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실제 사찰 용품점 입점 및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상품을 통해 한국 불교문화의 대중성과 세계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