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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것 불교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
  • 편집국
  • 등록 2026-05-27 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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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흠 교수, ‘불교, 쉽고 깊게 읽기’ 출간



이도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불교를 보다 쉽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신간 ‘불교, 쉽고 깊게 읽기(민족사)’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기존 불교 개론서들이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반대로 피상적인 설명에 머무르는 한계를 넘어, 일반 독자들도 불교의 핵심 사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연기, 사성제, 공, 중도, 오온, 윤회, 업 등 불교 핵심 개념들을 단순 정의에 그치지 않고,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와 선불교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책은 ‘연기(緣起)’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아 불교 사유 전체를 관통하도록 구성됐다. 저자는 연기를 단순한 상호 연결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존재의 흐름”으로 설명하며, 이를 통해 공과 중도, 화엄 사상까지 확장해 나간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불교 용어를 우리말 중심으로 새롭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저자는 빨리어·산스크리트어·한문 원전을 비교 검토한 뒤, 기존 한자 중심 용어 대신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표현을 적극 사용했다. 이 교수는 이번 작업이 단순 번역이 아니라 “불교를 한국어로 다시 사유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학문적 엄밀성도 강화했다. 저자는 초기 불교 디지털 경전 데이터베이스인 SuttaCentral과 한문대장경 아카이브(CBETA) 등을 활용해 경전 원문을 직접 비교·검증했으며, 빨리어본과 산스크리트어본, 한문본, 티벳어본 등을 교차 분석해 가장 적확한 정전(canon)을 바탕으로 해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붓다의 생애 역시 신화적 존재가 아닌 역사적 인간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책은 초기 경전에 근거해 붓다의 삶을 39개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하며, 당시 사회적 갈등과 현실 속 인간적 고민을 함께 조명한다.

 

저자는 나아가AI(인공지능) 시대 등 현대 사회 문제 속에서 “오늘날 붓다라면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함께 던진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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