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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AI 대응 위한 교황청 새 위원회 설립 승인
  • 편집국
  • 등록 2026-05-23 0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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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존엄·윤리·사회적 영향 논의 … 첫 회칙도 AI 중심으로 준비



레오 14세(Pope Leo XIV) 교황이 AI(인공지능)에 대한 교회의 대응 방향과 윤리적 기준 마련을 위해 교황청 내 새로운 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지난 16일, AI와 관련한 교황청 차원의 대응과 정책 방향을 논의할 새 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위원회는 인간 존엄성과 온전한 인간 발전, AI의 사회·경제적 영향, 교황청 내부의 인공지능 활용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루게 된다. 또한 AI 시대 속 인간 간 대화와 친교, 공동체 참여를 증진하는 역할도 맡게 될 예정이다.

 

교황청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Michael Czerny 추기경이 지난 12일 서명했으며, 교황과의 회동 이후 최종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교황청이 AI 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윤리적·사회적 대응에 나선 상징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교황은 현재 자신의 첫 회칙(Encyclical) 발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안팎에서는 이 회칙이 AI와 인간 사회, 노동, 경제 구조 변화, 인간 존엄성 문제를 핵심 주제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언론은 이번 회칙이 1891년 Pope Leo XIII 교황이 산업혁명 시대 노동 문제를 다뤘던 역사적 회칙 《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에 버금가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시 《Rerum Novarum》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 착취와 사회 불평등 문제에 대해 교회의 사회교리를 제시했던 대표 문헌으로 꼽힌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최근 수십 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AI 기술과 그 사회적 확산, 인간과 인류 전체에 미칠 영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인간 존엄성과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 위원회에는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신앙교리부 ▲문화교육부 ▲홍보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과학원 ▲사회학술원 등 주요 기관 대표들이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 조정 업무는 우선 1년간 인간발전부가 맡으며, 이후 교황 승인을 통해 다른 부서로 이관될 수 있다. 또 교황청 내부에서 AI 활용 기준과 정책 수립, 정보 공유, 윤리적 기준 마련 등을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게 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초기부터 AI 문제를 “새로운 시대의 핵심 도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추기경단 연설에서 자신의 교황명 선택 이유를 설명하며 “오늘날 교회는 또 다른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발전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발전은 인간 존엄성과 정의, 노동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종교계뿐 아니라 전 세계 AI 윤리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가 인간 노동과 의료, 교육, 군사, 금융 등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종교계 역시 기술 발전 속 인간성과 윤리 기준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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