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알트먼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가AI(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건강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35년경에는 AI가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알트먼 CEO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AI와 생명공학, 의료 혁신, 수명 연장 기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말 사전 녹화된 것으로, CNN이 제작 중인 장수(longevity) 주제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일부로 공개됐다.
알트먼 CEO는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질병은 결국 노화에서 비롯된다”며 “노화 자체를 해결하면 인간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바이오기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를 언급하며, 세포 노화를 되돌리는 ‘부분적 재프로그래밍(Partial Reprogramming)’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먼 CEO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을 영원히 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상태로 10년 더 오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다가 이후 짧고 급격한 쇠퇴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실리콘밸리 일각에서 논의되는 ‘사이보그 인간’이나 인간과 AI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알트먼 CEO는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의식을 AI에 업로드하거나 인간과 AI를 합치는 개념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오히려 그는 “아주 나이가 들었을 때 잠결에 겪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처럼 빠르고 고통 없는 죽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오픈AI가 의료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됐다.
알트먼 CEO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챗GPT(ChatGPT)를 증상 분석과 의료 기록 이해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세대 모델인 GPT-5에서는 의료 관련 질의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35년쯤이면 AI가 인간 지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해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해독하고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AI가 인간의 조언자나 상담사 역할까지 확대되면서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 구조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그럼에도 알트먼 CEO는 “AI는 자의식을 가진 생명체가 아니라 인간의 목표를 돕는 강력한 도구”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푸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