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수십개 도시에서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초고속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아마존은 12일 기존 시애틀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아마존 나우(Amazon Now)’ 서비스를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백만명의 고객이 30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지역 맞춤형 상품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우딧 마단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초고속 배송이 필요한 수천 가지 상품이 준비돼 있다”며 “저녁 식사용 식료품부터 세제와 치약 같은 생활용품, 공항 이동 전 필요한 에어팟 같은 전자제품까지 즉시 배송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약 9만개 상품은 1~3시간 내 배송하고, 수백만개 상품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아마존 앱과 홈페이지에서 30분 배송 가능 상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프라임 회원의 경우 배송료는 3.99달러이며, 비회원은 13.99달러가 부과된다. 다만 주문 금액이 15달러 미만일 경우 추가로 1.99~3.99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아마존은 배송 속도 단축을 위해 도심과 주거지역 인근에 소규모 물류센터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이 전 세계에서 당일 또는 익일 배송한 상품은 130억개를 넘어섰다. 미국 내 배송 물량만 80억개 이상으로,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절반 이상이 식료품과 생필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앞으로 30분 배송 가능 지역을 추가 확대해 올해 연말까지 수천만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자동화 물류 시스템 발전으로 초고속 배송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배송 속도를 핵심 서비스 기준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 축도 가격에서 ‘즉시성’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웅 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