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의 질 저하와 정신건강 악화를 동시에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우울증 위험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수면 및 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활용해 참가자를 고위험군(141명)과 저위험군(105명)으로 구분했다.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수면 시간, 활동량,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또한 주관적 수면의 질이 낮을 위험도 약 2.4배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고위험군은 우울증 위험이 약 2.8배, 불안 증상 위험도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자기보고형 설문에 의존하던 기존 연구와 달리, 실제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현 교수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수면과 생체 리듬, 정신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불면증 평가와 치료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행위중독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푸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