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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584억 달러 ‘사상 최대 보상’ 책정
  • 편집국
  • 등록 2026-05-02 09:22:00
  • 수정 2026-05-05 06: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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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수령은 0달러 … 성과 달성 시 지급되는 ‘잠재 보상’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상액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실제 수령액은 ‘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로, 초고성과 연동 보상 구조의 명암이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1일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의 2025년 총보상액은 1,584억 달러(약 234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대규모 주식 기반 보상 패키지의 현재 가치가 반영된 수치다.


다만 해당 금액은 확정 지급액이 아니라, 미래 성과 달성 시 단계적으로 지급되는 ‘잠재 보상’이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고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만 실제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다.


머스크에게 제시된 조건은 매우 공격적이다. 현재 약 1조2천억 달러 수준인 시가총액을 8조5천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차량 인도 2천만 대, 로보택시 100만 대 운영,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판매 등 복수의 목표를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이 같은 성과 목표는 단 하나도 달성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실제로 받은 보상은 ‘0달러’로 기록됐다. 즉, 장부상 보상 규모는 사상 최대지만 현금이나 주식으로 수령한 금액은 없는 셈이다.


이번 사례는 성과 연동형 보상 시스템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경우 천문학적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상은 전혀 지급되지 않는다. 경영진과 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구조로 평가되지만, 목표 자체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의 보상 수준과의 격차도 주목된다. 공시에 따르면 CEO를 제외한 직원들의 연간 총보상 중위값은 6만2,786달러(약 9,28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머스크의 잠재 보상액과 비교할 때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계열사 간 거래도 공개됐다. 인공지능 기업 xAI는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을 구매하는 데 4억3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차량 구매에 약 1억4천만 달러를 사용했다. 반대로 테슬라는 SNS 플랫폼 엑스(X)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등 계열사 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상 구조를 두고 “초고위험·초고보상(high risk, high return)” 모델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보상안은 전례 없는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기업 가치 상승에 전적으로 연동된 구조”라며 “성과를 달성할 경우 주주와 경영진 모두 큰 이익을 얻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보상은 제로가 되는 극단적 구조”라고 분석했다.


전기차를 넘어 로보택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테슬라가 향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따라, 머스크의 ‘사상 최대 보상’이 현실이 될지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강재상 법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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