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최대 한인여행사인 US아주투어가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유럽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페인·포르투갈에 모로코를 결합한 장거리 패키지부터 핵심 지역만 집중한 일정까지 상품을 다변화하며 고객층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주투어는 최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13일 상품(3,199달러+항공)과 스페인·포르투갈 11일 상품(2,599달러+항공)을 출시하고, 5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출발 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럽 서부 핵심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구성에 북아프리카 모로코까지 포함한 장거리 일정은 기존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단순 관광을 넘어 ‘스토리가 있는 여행’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포르투갈의 대표 성지인 파티마 성지, 항구 도시 포르투, 수도 리스본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종교·역사·문화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다.
특히 파티마는 전 세계 가톨릭 순례자들이 찾는 대표 성지로, 종교적 의미와 함께 정서적 치유 여행지로서의 가치가 강조된다. 포르투에서는 도우루 강변과 전통 와이너리, 아줄레주 타일 문화 등 유럽 특유의 낭만적 요소를 경험할 수 있으며, 리스본에서는 대항해시대 유산과 현대 도시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적 관광 콘텐츠가 제공된다.
여행 상품 경쟁력은 ‘감성 콘텐츠’에도 있다. 포르투갈 특유의 정서인 ‘사우다드(Saudade)’를 전면에 내세워 단순한 관광이 아닌 기억과 감성을 남기는 여행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최근 여행 소비 트렌드인 ‘경험 중심 여행’과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전략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장거리 유럽·북아프리카 연계 일정임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미주 한인 시장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과 은퇴 세대 장기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 상품의 시장 적합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주투어는 40년 이상 무사고 운영 이력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감동을 전달하는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르투갈의 정취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동기와 재충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미주 한인 여행 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기존의 단순 관광형 상품에서 벗어나 스토리·문화·체험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서부와 북아프리카를 연계한 상품은 일정 구성 난이도가 높은 만큼, 운영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이다. 아주투어는 이러한 점에서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품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 여행업계는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콘텐츠 경쟁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역사·문화·종교·미식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맞춤형 여행 상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한인 여행 시장에서 ‘경험형 프리미엄 상품’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US아주투어의 포르투갈 중심 상품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문의 (213) 388-4000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