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홍삼 삼대인(회장 조성정)이 개발한 K-건강 에너지 음료 ‘홍삼볼’이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홍삼 제품의 한계를 넘어 ‘맛과 기능’을 동시에 잡은 전략이 해외에서 통하며, K-건강음료 산업의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대인홍삼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선적식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어 2026년에는 인도네시아로 첫 선적을 진행하며 동남아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혔다. 이미 몽골과 베트남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홍삼볼은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하면서 헛개, 과라나, 비타민 B군 등을 함유한 건강 기능성 에너지 음료다. 특히 인공 카페인을 사용하지 않은 ‘디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
힌다. 이는 카페인 부담 없이 에너지 보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층과 건강 지향 소비자 모두를 겨냥한 전략이다. 실제로 홍삼 기반 음료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 숙취 해소 등의 기능성이 강조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이다. 국내 소비자가 기준 245ml 한 캔당 약 2,500원 수준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1.7~2달러대 가격 형성이 가능해 호텔, 골프장,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24캔 단위 박스 포장으로 물류 효율성까지 확보해 글로벌 유통 확장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이에 대해 조성정 회장은 “홍삼은 쓰고 맛없다는 인식을 깨지 않으면 시장 확대는 불가능하다”며 4년간 제품 개발에 집중해 ‘맛있는 홍삼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카페인이 없는 에너지 드링크이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하면서 “홍삼볼을 한국의 ‘레드불’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1030세대가 즐겨 찾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품 시음 직후 계약 의사를 밝힐 정도로 시장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시장에서는 현지 젊은 층을 겨냥한 맞춤형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삼대인홍삼의 글로벌 전략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K-홍삼’ 브랜드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 측은 한국 홍삼을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3년 설립 이후 다양한 홍삼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북미시장진출을 준비중이다.
업계에서는 홍삼볼의 성공 가능성을 ‘포지셔닝 변화’에서 찾는다. 기존 홍삼 제품이 중장년층 중심의 건강식품이었다면, 홍삼볼은 10~30대를 타깃으로 한 ‘건강 에너지 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K-푸드가 단순한 전통 식품에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진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삼대인홍삼은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중남미까지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며,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팝, K-푸드에 이어 K-건강음료가 새로운 한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