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오픈AI(OpenAI)를 중심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포지글로벌(Forge Global) 등 세컨더리 마켓 플랫폼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가에 따르면 오픈AI는 아직 정식 상장(IPO)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지글로벌과 같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매수·매도 수요가 형성되며 사실상의 시장 가격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부 거래에서는 주당 수백 달러 수준의 평가가 제시되는 등, 상장 전 기업임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지글로벌은 비상장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기업 임직원이나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적격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거래는 공개시장처럼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매수·매도자 간 조건이 맞을 때 체결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오픈AI는 현재 가장 거래 수요가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장 이전에 지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뿐 아니라 앤트로픽(Anthropic), 스페이스X(SpaceX) 등 주요 비상장 기업들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상장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세컨더리 마켓이 사실상 유일한 투자 창구로 기능하면서 거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특징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비상장 시장이 과거의 제한적 거래 영역을 넘어 사실상의 또 하나의 주식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포지글로벌에서는 주요 유니콘 기업들의 지분이 지속적으로 거래되며,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 가격이 사전에 형성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거래 참여는 일정 자격을 갖춘 투자자로 제한되며, 기업의 승인 절차와 낮은 유동성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