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 사찰음식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인 르 꼬르동 블루 파리 본교에서 소개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스님)은 23일부터 24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프랑스 파리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사찰음식 장인 여거스님과 덕원스님이 강사로 참여해 총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일반인 80명과 채식 전문과정 재학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반인 대상 강의는 시연과 시식 중심으로, 재학생 대상 강의는 시연과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사찰 김밥과 3년 숙성 된장국, 양배추 김치 등 발효 중심의 전통 사찰음식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내는 발효 음식의 조리 과정과 맛에 큰 관심을 보였다.
채식 전문과정 재학생들은 개성약과와 인삼정과, 생강차 등 사찰 전통 디저트를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한국 사찰음식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경험했다.
여거스님은 “사찰음식은 오신채와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라며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이 담긴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파리 현지인들에게 사찰음식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일화스님은 “이번 강의를 통해 프랑스 현지에 사찰음식과 한국의 발효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교육기관 및 문화기관과 협력해 사찰음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K-푸드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사찰음식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