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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I로 연구자 ‘기술 유출 위험’ 잡아낸다
  • 편집국
  • 등록 2026-04-21 07: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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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3억 편 학습한 AI 시스템 개발 … 유출 위험지수 수치화
  • 공동 연구자 관계·자금 출처 추적해 ‘연구 안보’ 강화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구자들의 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신용조사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학과 공공 연구기관을 겨냥한 안보 관련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강력한 ‘연구 안보’ 대책의 일환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AI 전문 기업 ‘프론테오(FRONTEO)’와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는 전 세계 약 3억 편의 논문을 AI에 학습시켜 연구자 간의 관계를 도식화하고, 기술 유출 위험도를 수치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연구자가 중국이나 북한 등 안보 위험국가의 군사 관계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는지, 혹은 이들과 연계된 인물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 개인별로 기술 유출 위험 지수를 산출해 내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 일본 내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유출 가능성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산업기술종합연구소에서 첨단 자료를 유출해 유죄 판결을 받은 한 연구자의 경우 위험 지수가 최대 43%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확인되어 시스템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결정한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계획’에서 ‘연구 안보’ 강화를 처음으로 명기하고, 대학과 연구소에 엄격한 기술 보호 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해외 학자와의 공동 연구라는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기술이 부적절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절한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일본의 사례는 사이버 안보의 영역이 단순히 외부 해킹 차단을 넘어, 내부 연구 인력의 네트워크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미주 한인 사회의 첨단 기술 인력들이나 한국 내 연구진들도 글로벌 협력 연구를 진행할 때, 상대방의 배경이나 자금 출처가 예기치 않게 '위험 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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