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이 기술이 아닌 인문학의 시선으로 풀어낸 신간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AI를 철학과 역사,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최재운은 기술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보다, 기술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남는지를 탐색한다.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을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사유를 확장한다.
책은 기호주의와 연결주의 같은 AI 이론부터 헤겔의 변증법, 그리고 앨런 튜링(Alan Turing)의 튜링 머신까지 아우르며 철학과 과학의 접점을 짚는다. 또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와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등 SF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구한다.
저자는 AI가 인간의 기록과 언어, 심지어 오류와 상처까지 학습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AI가 보고 배운 인간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술을 신비화하거나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통찰을 제공하는 한편, AI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된다.
최재운 지음 | 데이원 | 2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