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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비자 거부율 35%로 10년래 최고
  • 편집국
  • 등록 2026-04-15 05: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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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 집중 타격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학생비자(F-1) 문턱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미국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비자 거부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실상 지원자 3명 중 1명이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 전문기관 쇼어라이트(Shorelight)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F-1 비자 거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사가 극도로 강화됐던 2020년 당시의 최고 기록마저 넘어선 수치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자 장벽이 2025년 가을학기 국제학생 등록 급감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비자 거부 현상은 특정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아프리카 지역은 신청자의 64%가 비자를 받지 못해 ‘절반 이상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특히 시에라리온과 소말리아 등 일부 국가의 거부율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주요 유학생 송출국인 인도의 변화도 가파르다. 2023년 36%였던 인도의 비자 거부율은 2025년 61%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유럽 지역은 거부율이 9%대에 머물러 지역별 심사 기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남미는 2022년 31%에서 2025년 22%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비자 심사 강화와 맞물려 미 대학 내 한인 유학생 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의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학년도 기준 한인 유학생은 총 4만 2,293명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7만 명을 상회했던 2010~2011 학년도와 비교하면 약 42% 급감한 수치로, 팬데믹 직후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비자 취득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가 한국 유학생들의 심리적 장벽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자 장벽 강화가 미국의 고등교육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서 해외 우수 인재 유입이 차단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혁신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쇼어라이트 관계자는 “비자 승인 여부가 지원자의 학업 역량이 아닌 출신 국가에 의해 좌우된다면 미국 비자 시스템의 공정성은 훼손될 것”이라며 명확한 심사 기준 공개를 촉구했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유학 목적지의 위상을 갖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 속에 비자 전략이 입학 시험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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