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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미주 공략’ 가속화 … 실리콘밸리 넘어 남가주로
  • 편집국
  • 등록 2026-04-07 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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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글로벌’ 창업 열풍 ⋯ AI·바이오·로봇 등 딥테크 주도
  • “단순 진출 아닌 현지화가 성패 갈라”


한국 벤처기업들의 미주 시장 진출이 2026년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미주 진출을 넘어,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스타트업들이 한인 경제권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글로벌 기업이란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스타트업의 65%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지역 외에도 오렌지카운티(OC)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이 바이오 및 모빌리티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0여 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중 150여 개 기업이 혁신상을 휩쓸며 미 현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이른바 ‘딥테크(Deep Tech)’ 분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신설하고, 민간에서 5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스케일업(Scale-up)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팁스(TIPS)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미주 안착을 위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선 ‘철저한 현지화’를 주문하고 있다. 미국 식의 기업 지배구조(C-Corp) 확립, 지적재산권(IP)의 미 법인 귀속, 그리고 현지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인재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남가주 현지에서 한인 벤처 기업들의 창업을 돕고 있는 CM HOLDINGS USA의 이주형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며 “최근에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현지 법인 설립과 고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시장은 기회만큼이나 경쟁과 법적 규제도 엄격하다”며 “미주한국인 전문가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미주 한인 사회 역시 이러한 K-벤처의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인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 유망 기업들의 진출은 한인 사회의 고용 창출은 물론, 차세대 한인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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