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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AI 시대, 신앙은 어디로 가야 하나”
  • 편집국
  • 등록 2026-03-28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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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신부 「AI시대의 삶과 신앙」 출간
  • 인간과 AI의 ‘경계’ 짚은 신간 주목


인공지능(AI)이 일상 전반을 넘어 종교 영역까지 확장되는 가운데, 신앙인의 삶과 믿음의 방향을 성찰한 신간이 주목받고 있다.

 

김도현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펴낸 「AI시대의 삶과 신앙」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가고 믿어야 하는지를 신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AI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삶뿐 아니라 신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하며, 기술 발전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신앙적 기준에서 재해석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인공지능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1943년 인공신경망 이론에서 시작해 IBM ‘딥블루’, 알파고, 그리고 생성형 AI 시대를 연 챗GPT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짚으며, 향후 ‘피지컬 AI’ 시대 도래까지 전망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AI와 인간의 본질적 차이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는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을 바탕으로, AI는 인간의 ‘이성’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지성’과 ‘의지’는 가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로 인해 도덕적 판단 능력 또한 AI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성체성사를 포함한 가톨릭의 칠성사와 신학적 영역은 AI가 결코 개입할 수 없는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등장한 AI 설교 로봇이나 종교 상담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가톨릭 로봇 ‘산토(SanTo)’, 독일의 로봇 목사 ‘블레스유투(BlessU-2)’, 일본 고다이지의 AI 로봇 ‘민다르(Mindar)’ 등은 종교 영역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소개되지만, 저자는 이를 어디까지나 ‘보조적 도구’ 수준으로 규정한다.

책은 또한 딥페이크, 자율주행, 노동 대체 등 약인공지능이 이미 초래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며, 그 근본 원인을 인간의 교만과 과학만능주의에서 찾는다. 인간이 스스로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는 태도가 AI 시대의 가장 큰 영적 위기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교회의 역할도 강조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AI 규제 필요성 제기와 교회의 윤리적 대응 요구를 소개하며, 저자는 “교회가 AI 윤리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 하듯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추천사를 통해 “AI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를 현명하게 활용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간의 과제”라며 “이 책은 AI 시대 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화두”라고 평가했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시대, 이 책은 기술과 신앙의 경계에서 인간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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