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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 ‘가장 오래된 찬송가’ 조명한 다큐 ‘더 퍼스트 힘’ 개봉
  • 편집국
  • 등록 2026-03-24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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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파피루스 조각서 발견 … 크리스 탐린·벤 필딩 편곡으로 현대 재탄생


이집트에서 발굴된 3세기 기독교 찬송가를 조명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더 퍼스트 힘(The First Hymn)’이 오는 3월 24일과 26일 미국 전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독교 찬송가로 알려진 고대 파피루스 조각을 중심으로, 초기 교회의 신앙과 예배 전통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작품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역사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존 딕슨(John Dickson)이 내레이션을 맡아, 고대 이집트 사막에서 발견된 찬송가 조각이 오늘날 교회에 던지는 의미를 탐구하는 여정을 담았다.

 

이 찬송가는 이집트 옥시린쿠스(Oxyrhynchus) 유적에서 발견된 수천 점의 고대 문서들 가운데 하나로, 3세기로 추정되는 기독교 찬송 일부가 기록되어 있다. 해당 문서는 오랜 기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금고에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이 파피루스 조각이 초기 기독교 예배 형태와 신학적 이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문헌에 담긴 표현과 구조는 당시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했는지를 보여주는 희귀한 기록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영화는 단순한 고고학적 발견을 넘어, 해당 찬송가가 현대 신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음악과 영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크리스천 음악가 크리스 탐린(Chris Tomlin)은 호주 출신 작곡가 벤 필딩(Ben Fielding)과 함께 이 고대 찬송가를 현대적으로 재편곡해, 자신의 앨범 ‘더 킹 이즈 스틸 더 킹(The King Is Still the King)’에 수록해 발표했다.

 

탐린은 인터뷰에서 “이집트에서 발굴된 파피루스 조각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역사적 발견을 넘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이 찬송가가 다시 세상에 전해진 것은 기적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초기 기독교인들이 기존 문화의 언어를 재해석해 신앙을 표현한 점에 주목했다. 찬송가의 마지막 구절인 “모든 좋은 선물을 주시는 유일한 분께, 아멘”이라는 표현은 당시 로마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던 종교적 문구와 유사한 형식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탐린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기존 표현을 차용하면서도 그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 것은 당시 문화에 대한 분명한 신앙적 선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찬송가에는 ‘성부, 성자, 성령’을 언급하는 삼위일체 신앙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세기 니케아 공의회 이전부터 이미 삼위일체 개념이 예배 안에서 사용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탐린은 “이는 성경 외 자료 중 가장 오래된 삼위일체 언급 가운데 하나로, 200년대에도 이미 많은 신자들이 이 신앙을 노래로 고백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이 찬송가가 현대 무대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장면으로 절정을 이룬다.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이 곡이 처음 공개되며, 1800년 전의 가사가 오늘날 신자들에 의해 다시 불리는 순간을 담았다.

 

탐린은 “찬양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르는 것”이라며 “1800년 전 노래를 지금 우리가 함께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초기 교회와의 깊은 연결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찬송가는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노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신앙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천상의 노래’”라고 평가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고대 문헌과 음악, 신학적 해석을 결합해 기독교 예배의 기원을 조명하는 동시에, 현대 교회가 잊고 있던 본질적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음악이 신앙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탐린은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우리의 신앙을 형성한다”며 “이 찬송가가 이름이 아니라 그 의미로 인해 오래도록 전 세계 교회에서 불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고대와 현대를 연결하는 신앙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예배가 오늘날 교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묻는 시도로 평가된다.

 

영화 ‘더 퍼스트 힘’은 제한 상영 형태로 미국 전역 극장에서 개봉되며, 교회와 신앙 공동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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