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고(故) 이휘소(1935~1977) 박사를 2026년 3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휘소 박사는 미국 페르미가속기연구소(Fermilab) 이론물리학부장을 지내며 현대 입자물리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과학자로, 국제 학계에서 ‘한국의 오펜하이머’로 불린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물리학 연구에 매진했다. 마이애미대학교 물리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만 24세의 나이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일찍부터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1973년에는 미국 페르미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학부장에 올라 입자물리학 연구를 이끌었다. 그러나 1977년 불의의 사고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해 학계의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박사는 짧은 생애 동안 1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논문이 1만 회 이상 인용될 정도로 학문적 영향력이 컸다. 특히 입자물리학의 핵심 이론인 게이지 이론 발전에 기여했으며, ‘참 쿼크(Charm quark)’ 존재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에도 참여해 현대 물리학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 활동하면서도 모국 과학 발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미국 국제개발처(AID) 교육차관 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 이공계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KSEA) 부회장을 맡아 한인 과학자들의 교류와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매달 해외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재외동포를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