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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가톨릭 교육의 존재 이유
  • 편집국
  • 등록 2026-03-17 02: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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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보다 영혼을, 경쟁보다 공동선을”


AI와 첨단 기술이 교육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시대 속에서 가톨릭 교육의 본질과 역할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책이 출간됐다.

 

가톨릭대학교출판부가 펴낸 『무엇이 가톨릭 교육인가』(토마스 H. 그룸 지음·조영관 신부 외 옮김)는 가톨릭 교육의 정체성과 영적 토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저서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신학대학원의 토마스 H. 그룸 교수는 40여 년간 가톨릭 교육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학자로, 이 책에서 가톨릭 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와 방향을 제시한다.

 

책 제목이 던지는 질문인 ‘무엇이 가톨릭 교육인가’에 대해 저자는 부제인 ‘영적 토대’에서 그 답을 찾는다. 즉 가톨릭 교육의 정체성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신앙에 뿌리를 둔 교육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가톨릭 교육의 핵심이 학생들이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궁극적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궁극적 지평’, 곧 하느님을 향한 성찰 속에서 삶을 바라보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룸 교수는 “가톨릭 교육은 언제나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 즉 예수님이 누구였고 무엇을 가르쳤으며 어떻게 가르쳤는지 안에서 모퉁잇돌과 인도하는 별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예수님처럼 가르치고 희망을 북돋는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가톨릭 교육의 본질을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디다케」를 비롯해 아우구스티누스, 베네딕토, 이냐시오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소명과 열정을 통해 가톨릭 교육의 전통을 조명한다. 제3부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요구되는 가톨릭 교육의 영성적 기초와 함께 사회적 사명과 역할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 가톨릭 학교에 다른 종교 전통을 지닌 학생이나 종교가 없는 구성원이 늘어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는 가톨릭 교육이 지닌 보편적 가치가 더 넓은 사회 공동선에 기여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 공교육이 과학·기술·공학·수학 중심의 경험적 사고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인간의 감정과 윤리, 공동선에 대한 책임 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식 중심 교육이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영혼과 공동선을 돌보는 가톨릭 교육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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