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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담긴 한국의 신성한 의례 문화, 뉴욕에서 조명
  • 이혜원 대표
  • 등록 2026-03-15 07:12:10
  • 수정 2026-03-15 0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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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니브룩대 왕센터 특별전 ‘신성한 종이’ 5월 24일까지
  • 동해안 별신굿 공연·종이 의례 예술 시연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Stony Brook University) 챨스 왕센터 (Charles B. Wang Center)에서 한국 전통 종이 예술을 조명하는 특별전 ‘신성한 종이: 한국의 의식용 예술’이 지난 3월 9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5월 24일까지 이어지며, 한지로 만든 의례 예술과 동해안 별신굿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왕 센터의 아시아 미술·문화 디렉터 진진영과 서강대학교 K종교학술확산연구소(ACKR)가 공동 기획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가 영적·무속적 의례뿐만 아니라 일상 속 예술적 형태로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 공연이 진행돼 현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는 신희라 지화 장인, 박혜미 무용수, 정지용 장구 연주자등이 함께 참여해 한국 전통 의식 예술의 장엄함과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충청도 지역의 설위설경(종이 오리기) 전통을 계승한 박종승 장인과 동해안 지화(종이꽃) 장인 신희라의 라이브 시연도 진행됐다. 두 장인은 평범한 종이가 정교한 손작업을 거쳐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자 보호의 상징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왕 센터 1층과 중앙 연못 공간에는 박종승 장인과 김윤정 작가의 대형 백색 종이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가 미국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ACKR 연구원 권용란(Kwon, YongLan) 박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권 박사는 기획 단계부터 전시 개막까지 한국 측 실무를 총괄하며 세밀하게 조율, 전시 성사를 이끌었다.



진진영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우리 커뮤니티가 왕 센터에서 살아 숨 쉬는 한국의 의식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단순히 아름다운 사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의 공동체를 지탱해 온 살아있는 문화적 실천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 의미를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는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큐레이터 로렐 켄달(Laurel Kendall) 박사도 참석해 무속 신앙과 의식 속에서 종이가 지닌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강연하며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한국 전통 종이 예술의 정수와 영적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특별전 ‘신성한 종이: 한국의 의식용 예술’은 오는 5월 24일까지 Charles B. Wang Center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임나경(ACKR) Lim Na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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