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Amazon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
10일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총 5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투자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미국 시장에서만 1,260억 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이는 발행 규모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인수합병(M&A)이 아닌 일반 투자 자금 조달 목적의 발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미국 시장에서 37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단기부터 장기까지 총 11개 트랜치로 나뉜다.
특히 가장 만기가 긴 50년물 채권 금리는 미 국채 대비 약 1.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는 100억 유로 규모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2년부터 38년까지로 구성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아마존의 장기 성장성에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아마존이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AI 인프라 확대 비용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올해 데이터센터 구축,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에 약 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Amazon Web Services는 AI 모델 학습과 기업용 AI 서비스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확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채권 발행이 다음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① AI 인프라 경쟁의 본격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칩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다. ② 초대형 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 확인: 발행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빅테크의 성장성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③ ‘AI 전력 경쟁’의 시작: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경쟁이 향후 기술 산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