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개신교인 30% “AI 영적 조언, 목회자만큼 신뢰”
  • 편집국
  • 등록 2026-03-03 04:56:54
  • 수정 2026-03-04 10:50:00

기사수정
  • 교회 내 AI 활용 2년 새 80% 증가
  • Z·밀레니얼 세대서 더 높아 … 신앙 기술 플랫폼도 나와


미국 개신교인 10명 중 3명은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영적 조언을 목회자의 조언만큼 신뢰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AI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디지털 시대 교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신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이 ‘State of the Church(교회 현황)’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실시했으며, 신앙 기술 플랫폼 글루(Gloo)가 함께 발표했다.

 

2025년 11월 미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AI의 영적 조언이 목사의 조언만큼 신뢰할 만하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39%, 밀레니얼 세대가 40%로 평균을 웃돌았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34%가 이에 동의했으며, 비실천적 기독교인(29%)과 비기독교인(27%)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AI가 이미 개인의 영적 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AI가 기도와 성경공부,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또 2025년 12월 미국 내 개신교 목사 4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1%가 설교 준비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 현장에서의 활용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CP는 최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교회 사역 전반에서 AI 사용이 80% 증가했다고 전했다. 설교 준비를 비롯해 콘텐츠 작성, 행정 업무, 성경 자료 정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도구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장의 고민도 적지 않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약 3분의 1은 기술 사용과 관련해 목회자의 지도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해 가르치는 데 편안함을 느끼는 목회자는 12%에 그쳤다. 바나그룹 연구 부사장 다니엘 코플랜드는 “목회자들이 AI를 신앙적으로 건강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자훈련 차원에서 가르칠 기회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5년 2월 바나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 2,025명 중 61%가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 미디어와 소통한다”고 밝혔으며, 절반 이상은 매주 관련 콘텐츠를 접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기독교 미디어를 “가치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콘텐츠의 분열성과 부정적 묘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반하여 일부 목회자들은 AI 의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텍사스 애빌린 제일침례교회 레이 밀러 목사는 “AI가 또 다른 우상이 될 수 있다”며 “편리함에 의존하기보다 분별력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쇄기 발명 이후 최대의 기술 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AI 시대에 교회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다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대해 신학적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You Mean Everything to Me’ 부른 팝 전설
  •  기사 이미지 에미상 수상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
  •  기사 이미지 Hope Bancorp, 2025년 4분기 순이익 3,450만달러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