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프리미엄화·세분화되는 가운데 ‘흑삼(黑蔘)’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홍삼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가공 공정 차별화를 내세운 고부가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흑삼은 수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九蒸九曝)’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1~2회 증숙 과정을 거치는 홍삼과 달리 반복 가공을 통해 색상과 성분 구조가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삼 100g을 구증구포하면 약 20g 내외의 흑삼만 생산돼 원료 대비 산출량이 크게 낮다. 이는 원가 상승 요인이지만 동시에 희소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능성 차별화가 핵심 경쟁력
전문가들은 흑삼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성분 변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을 꼽는다. 반복 가공 과정에서 사포닌 계열 성분 구성이 달라지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자료들이 소개되면서, 고가 제품임에도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 혈액순환, 항산화 기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30~40대 소비자층까지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관계자는 “홍삼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면, 흑삼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며 “가격보다는 품질과 공정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해오담’, 전통 공정 기반 브랜드 전략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흑삼 전문 브랜드 해오담이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해오담농업회사법인(대표 전순이)은 6년근 인삼을 GAP(농산물우수관리) 기준으로 재배하고, 전통 구증구포 수작업 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해오담은 ▲무합성감미료 ▲무합성착향료 ▲무방부제의 ‘3無 원칙’을 제조 기준으로 내세우며, 미국 FDA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까다로운 미주 건강식품 시장에서 신뢰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평가된다.
미주 유통은 캘리포니아 기반 유통 사업가 연용기 대표가 맡고 있다. 연 대표는 “홍삼 대비 인지도는 낮지만, 제품력과 스토리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FTA 활용, 수출 경쟁력 강화
한편 해오담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관하는 FTA 교육·홍보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관세 혜택과 수출 행정 지원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행사 라온리치(대표 남성호)와 협력해 농식품 기업 대상 FTA 활용 홍보 영상 제작에도 참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문의 (213) 531-9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