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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아이다호 신규 팹 내년 중반 가동 예정
  • 편집국
  • 등록 2026-02-18 08:34:24
  • 수정 2026-02-18 09: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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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수요 절반만 공급” … 보이시 공장서 D램 생산 시작
  • 2천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 일환
  • AI 메모리 수요 폭증 … DDR5 가격 500% 급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건설 중인 신규 반도체 공장을 내년 중반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마이크론이 50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두 개의 신규 팹(반도체 생산시설) 가운데 첫 번째 공장이 내년 중반 D램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공장을 포함한 전체 라인은 2028년 말 완전 가동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들 팹은 각각 약 60만 제곱피트(약 5만6천㎡) 규모로, 축구장 10개에 해당하는 초대형 시설이다. 완공 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클린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에 투입되는 강철만 7만 톤으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건설에 사용된 물량과 맞먹으며, 콘크리트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4채를 지을 수 있는 30만 세제곱야드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론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총 2천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다. 회사는 뉴욕주 시러큐스에 1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단지 건설에 착수했으며, 일본 히로시마에도 96억 달러 규모의 팹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론이 생산 확대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AI 칩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이 있다. 마크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일부 핵심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만 공급하고 있다”며 공급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빠르게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수익성이 높은 AI용 메모리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 PC용 메모리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까지 내렸다. 회사 측은 AI 칩용 HBM 수요 급증을 본격적으로 인지한 시점이 지난해 8~10월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공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재판매 업체 서큘러 테크놀로지는 “AI 서버용 DDR5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500% 급등했다”며 “공급 부족은 최소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I 열풍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는 단순 부품을 넘어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시대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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