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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예수는 하나님’ 문구 덧칠 논란
  • 편집국
  • 등록 2026-01-30 08:47:37
  • 수정 2026-01-30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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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 표현 vs 기물 파손 논란 주장 팽팽히 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다”라는 종교 광고판 문구를 누군가 덧칠해 “예수는 하나님이다”로 바꾼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LA 도심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대형 광고판 위에 올라가, ‘Jesus is not God’ 문구 가운데 ‘not’을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로 인해 광고 문구는 ‘Jesus is God’이라는 기독교 신앙 고백으로 바뀌었다.

 

문제가 된 광고판은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는 단체인 World Last Chance(WLC)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고, “예수는 천국에 먼저 가지 않았다”는 등의 문구를 내건 광고를 미 전역에 게시해 왔다. WLC는 이를 “성경의 진리를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주장해 왔으나, 평평한 지구설 등 논란이 되는 주장으로도 비판을 받아왔다.

 

기독교계에서는 해당 광고판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제기돼 왔다. 작가이자 선교단체 Living Waters의 창립자인 레이 컴포트(Ray Comfort)는 앞서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것은 성경 자체와 충돌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자 창조주로 분명히 증언한다”며 “예수는 단순한 도덕 교사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적으로 예수가 창조된 존재라는 주장은 고대 교회사에서 아리우스주의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이후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통해 확정된 니케아 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정통 기독교 교리로 명문화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잘못된 신앙 메시지를 바로잡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타인의 재산을 무단으로 훼손한 행위는 신앙을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비판했다. 특히 “만약 기독교 광고판이 반대로 훼손됐다면 같은 잣대를 적용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법적으로는 사유 재산에 대한 무단 훼손 행위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신앙적 관점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전도의 범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맞은편에 새로운 광고판을 설치해 신학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더 건설적인 방법”이라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종교적 표현의 자유와 공공질서, 그리고 신앙을 전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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