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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 사상 첫 온스당 100달러 돌파
  • 편집국
  • 등록 2026-01-24 1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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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도 5천달러 눈앞 ••• 셀 아메리카 기류

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귀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천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일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8분 기준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 상승한 온스당 100.94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값은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150%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40%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용 수요 증가와 함께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겹치면서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가격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 오른 온스당 4,979.7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988.1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값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2025년에는 65%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금을 비롯한 대체 안전자산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있는 흐름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각국 중앙은행 역시 달러화에 편중된 외환보유액을 분산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금 보유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와 함께 미국 자산 전반을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기류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 연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부담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해임 압박을 강화하거나, 파월 의장이 형사기소 가능성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언급했다가 철회한 사건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탈(脫)달러 움직임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덴마크의 한 연기금은 최근 약 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이달 말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하락할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1.75%포인트 인하해 현재 3.50~3.75%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 중 1~3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결과에 따라 완화 기대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로이터에 “경제적·정치적으로 극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은 피난처이자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전략적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 시장조사업체 메탈스 포커스의 필립 뉴먼 이사도 “은은 금과 동일한 요인들로부터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과 런던 시장의 낮은 실물 유동성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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