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삶 한복판에서 다시 꿈을 노래하는 음악 영화 송 썽 블루가 개봉한다.
영화는 작은 행사 무대를 전전하던 떠돌이 뮤지션 마이크(휴 잭맨)가 같은 처지의 무명 가수 클레어(케이트 허드슨)의 노래에 매료되며 시작된다. 두 사람은 전설적인 가수 닐 다이아몬드의 히트곡을 부르는 커버 밴드 ‘라이트닝&썬더’를 결성하고, 음악과 사랑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부부가 된다. 지역 내에서 인기를 얻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순간,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이들을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송 썽 블루’는 실존 인물인 마이크 사디나와 클레어 스텡글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08년 공개된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극화한 작품으로,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풀어낸다. 중년 남녀가 노래를 통해 다시 꿈을 꾸고, 인생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되찾는 과정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에는 ‘Song Sung Blue’를 비롯해 ‘Sweet Caroline’, ‘Cherry, Cherry’ 등 닐 다이아몬드의 대표곡들이 주요 장면마다 배치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익숙한 멜로디는 이야기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며 영화의 정서를 완성한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과 ‘위대한 쇼맨’으로 이미 가창력을 입증한 휴 잭맨은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케이트 허드슨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된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탄탄한 노래 실력까지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크레이그 브로워 감독은 “모든 것을 걸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늘 존경해 왔다”며 “이 영화는 음악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고 다시 움직이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인생 후반부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화려함보다 진정성에 무게를 둔 ‘송 썽 블루’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을 꾸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