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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포용성과 배타성 그리고 무신론으로 상상해보는 Utopia …
  • 김지면
  • 등록 2024-08-14 05:03:45
  • 수정 2024-08-14 0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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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면 교수(문화 예술 평론) 

Doctor of Music Arts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CAU IT Director & Professor

Church of Faith Senior Pastor(M. Div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

기독교를 배타적인 종교라고 말합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만이 참 종교인 양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와 천주교가 서로 교류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화합한다는 …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의 종교가 서로 화합하는 모습은 어찌보면 아름다운 그림으로 상상되어질 법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냥 좋게 생각하기에는 여러모로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종교를 상호 인정하면 과연 각 자의 신들 역시 서로 자신들의 세계를 공유하며 지내는 일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고, 과연 각 종교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신에게 허락을 확실하게 응답 받고 추진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쯤 되면 마블의 세계관과 DC코믹스 세계관이 서로 만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이 원래 태생적으로 자신의 세계가 진정한 실체라는 것을 바탕에 두고 있는데, 자신의 세계가 실체라고 주장하는 두 종교가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능할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오히려, 유대교, 이슬람, 불교 등 각 종교에서의 내부 파벌 간 싸움이 어떤 면에서는 더 살벌하고 치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사를 돌아보아도 기독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의 글을 인용하자면,

‘종교간 화합이나 통합.. 혹은 상호간의 인정, 교류 .. 갈등.. 이런 모든 것들은 경제적 필요 혹은 정치적 요구에 의한 행위’ 라고 설명하는데 딱히 이 주장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듯 합니다.  


기독교의 세계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자면, 성경은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종교 간의 교류나 상호간 인정 따위는 아예 고려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역시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의하면 ‘부당한 고정 관념’이라고 평가합니다. 즉,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독교는 참으로 고약하고 독선적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 설명한 논리를 적용하여 생각해 보면, 우주를 창조하고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였다는 신이 실존 한다고 하였을 때,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다른 신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같은 공간에서 절대적으로 만날 수 없는 각 자가 주인이 다른 세계관이 충돌하는 모순된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창세기 1장 1절을 보면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문장을 잘 살펴보면 여기에는 뭔가 설명하려고 하는 시도나 이해시키고자 하는 흔적이 없습니다. 그냥 선포이자, 통보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만이 유일한 온 우주와 인류의 창조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그냥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에 무슨 양해나, 이해 또는 조율 .. 같은 흥정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처음 듣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사실 내가 어떤 종교를 믿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선택하고자 할 때에 이 보다 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선언하는 신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더욱 이같은 확실한 선언이 더 실체적 종교로서 신뢰감의 요인으로 따져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신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를 신학에서는 두 부류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세상에는 신이 없으니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부류입니다. 자신의 삶에 관여할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니 살아가면서 그 어떠한 행동을 해도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세상은 위험해질 것입니다. 또 다른 부류는 신이 없다는 것을 논리적,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해내려고 하는 나름 냉철함을 유지하려는 이론적 무신론자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많은 이론적 무신론자들은 기독교를 객관화하고, 다른 종교와 더불어 인류 역사 과정에서 발생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인 유발 하라리 역시 우주의 기원을 ‘신’이 아닌 과학, 빅뱅이론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이론을 처음으로 주창한 사람은 스티븐 호킹이 아니라, 1927년 벨기에의 카톨릭 대학에서 물리학을 연구하던 물리학자 겸 신부였던 조르주 르메트르 교수였습니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처음에는 하나의 점에서 순간적인 대 폭발로 우주가 팽창하였다는 초기 이론을 발표한 것입니다. 


빅뱅은 법칙이 아닌, 이론입니다. 

아직까지 그 마지막을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한 미완의 산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빅뱅이론의 출발 마저도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애초에 신의 창조를 배경에 둔 연구였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최초 발표 당시 빅뱅이론이 신의 개입을 전제로 한 이론이라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무신론 과학자 프레드 호일에 의해서 ‘정상 우주론’이 주장 되기도 하였습니다. 즉, 빅뱅이론은 창세기 1장 3절의 말씀에 비교하여 연결점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이론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힘 ..  에너지의 근원이고, 따라서 선포하시는 말씀 자체가 넘쳐나는 에너지이자 강한 폭발력일 것입니다.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것은 빛 자체이신 하나님의 능력이 강한 힘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 ‘시간의 지문(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의 동거)’의 저자인 이주형 대표는 저서를 통해 “마치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많은 과학자들 조차 빅뱅을 가장 확실한 우주의 시작으로 보는데 “빛이 있으라”라는 선언과 유상성이 깊어 보인다” 라는 설명을 통해 빅뱅과 창조의 연관성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학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는 무신론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말하기를 "신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기독교인들의 일탈을 꼬집는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향해 신이 있음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들 역시 신이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는 반론을 제기하였습니다


또 이론적 무신론자 중에는 우주에는 능력이 출중한 지적 생명체의 존재가 있음을 확신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신의 존재는 부정합니다. 신은 부정하지만, 그럼에도 신급의 능력을 가진 외계 생명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 이건 도데체 무슨 논리일까요 ? 


성경은 하나님과 자신의 피조물인 인류 사이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 사이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평생을 오로지 둘 만의 관계로 지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들 부부는 참으로 관계성이 없다. 다른 부부들과 정신적, 육체적 교류도 하지 않는 독선적인 부부”라고 비난 할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통합적 종교관과,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은 과연 유토피아가 될 

수 있고 인류의 완전한 구원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차라투스트라에 의해서 또, 니체에 의해서 충분히 고민된 주제였으나, 지난 역사에서 그리고,  21세기 오늘의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보기에 과연 지금 유토피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또, 앞으로 완성되어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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