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지지하며 그녀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금요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오바마 부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캠페인을 격려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백악관에 가장 젊은 나이에 당선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상징적으로 바통을 넘기는 순간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역사상 첫 여성, 아시아계, 흑인 부통령으로, 이제 첫 여성 아시아계 흑인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 역사적인 인물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과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는 말을 전하고, 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내 친구 카말라에게 이 전화를 걸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다.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부부는 여전히 민주당 정치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들의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에 대한 열정을 더욱 고취시키며, 그녀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을 높게 보는 당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발표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요일 늦게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한 후 이뤄졌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중단한 후 당을 하나로 모은 이틀간의 급변한 상황의 정점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에 X를 통해 재선 출마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와의 토론에서의 그의 성과에 대해 걱정하던 동료 민주당원들의 압박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81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으로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상태였다.